“우리 신문사 편집국장은 인터넷 신문에 대한 개념이 너무 없어!” 사장님은 틈만 나면 사람들 앞에서 저를 이렇게 쪼아댑니다. 종이 신문의 매력에 심취한 나머지 인터넷 신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핀잔이지요. 하긴 저는 개인적으로 종이 신문과 인터넷 신문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단연코 ‘종이 신문’을 택하는 아날로그식 인간입니다.

그래도 사장님의 핀잔에 저는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당돌하게도 이렇게 항변합니다. “우리 사이트 회원수와 조회수를 보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 없을 텐데요?”

인터넷 광명지역신문 ‘조이지엠닷컴’(www.joygm.com)을 5개월전 회원제로 전환하면서 여기저기에서 항의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일간지도 그러지 않는다”, “독자들이 기사를 읽는 것을 왜 차단하느냐, 알 권리를 뺐는 것이다” 등등.. 그럴 때마다 제 답변은 한결 같았습니다. “광명지역신문 유료 구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포털이 장악한 인터넷 환경에서 종이매체 컨텐츠와 온라인 매체를 동시에 운영하는 광명지역신문으로서는 기자들이 쓴 기사를 두고 ‘이걸 올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라는 갈등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게 됩니다.

이런 갈등을 접어두고 독자들과 호흡하기 위해서는 어떤 원칙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100점짜리 답안은 아니었지만 회원제 운영은 그다지 나쁜 답안은 아니었다고 자평합니다. 회원제 전환 후 ‘조이지엠닷컴’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십명씩 회원이 늘어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회원이 늘어날수록 머리 속이 복잡해지고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혹여 조회수가 떨어지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할 때도 많습니다. 저는 시청률에 목숨을 걸면서 매일 아침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성적표를 받아 쥐는 방송 PD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독자들은 게으른 신문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매일 습관처럼 사이트를 방문하는 독자들을 위해 저도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사명감과 의욕이 생깁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접어두었던 ‘월요편지’를 재개하고자 합니다. 매주 월요일 이메일을 확인해주세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독자 여러분들과 공유하겠습니다. 답장이라도 보내주시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사실 확 달라진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아주 조금씩 진화하겠습니다. 관심가져 주십시오. 참! 조이지엠은 joy(즐기다)와 gm(광명의 이니셜)의 합성어로 ‘광명을 즐겨라’라는 뜻입니다. 이것도 기억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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