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 시의원 "진상규명해 일벌백계해야"...김종석 사장 "엄중 조치하겠다"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연속 최하위등급을 받은 광명도시공사가 그동안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계자의 처벌이 요구된다.

							김윤호 광명시의원이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도시공사의 계약비리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윤호 광명시의원이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도시공사의 계약비리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윤호 광명시의원이 지난 23일 광명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광명도시공사 테마파크팀이 2017년 8월 4820만원 어치 구슬아이스크림을 구입한 D업체(경기도 광주 소재)는 인테리어 및 창호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6년 4월 테마파크팀이 2천여만원 어치 물품을 구매한 T업체(경기도 광주소재)는 광명도시공사 계약담당자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다.

입찰을 피해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려고 금액을 나눠 여러 번 계약하는 일명 ‘쪼개기 계약’도 성행했던 것으로 의심된다. 광명동굴 새우젓 구매, 기념품샵 물품 구매, 황금패 구매 등은 1~3개월 사이에 특정업체와 수차례 계약이 이루어졌다.

골프연습장 운영프로그램 유지보수, 무인경비시스템 유지보수용역 등 2017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수의계약 중 계약일보다 착공일이 더 앞선 것으로 표기해 제출한 엉터리 자료도 20건에 달했다.

							광명도시공사가 계약비리, 직무태만 등 총체적 부실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23일 행정사무감사를 받고 있는 광명도시공사 임직원들.
광명도시공사가 계약비리, 직무태만 등 총체적 부실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23일 행정사무감사를 받고 있는 광명도시공사 임직원들.

김 의원은 “광명도시공사 근무자와 가족관계로 유착된 업체가 물건을 납품하고, 아이스크림을 인테리어 업체와 수의계약하는 일이 버젓이 일어났다. 이것은 회계질서 문란, 청렴의무 위반”이라며 “사장은 이런 업체들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철저히 확인해 일벌백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법률적으로 검토해 보고하겠다”며 “상황을 파악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연봉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광명도시공사 사장 연봉은 2015년 70,669,920원(시설관리공단 이사장), 2017년 82,408,880원(17% 인상), 2018년 88,000,000원(7% 인상)이다. 경영평가는 전국 꼴찌 수준인데 연봉은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현충열 시의원은 “경영평가 라등급일 때는 연봉이 인상될 수 없고, 마등급을 받으면 최대 10% 삭감된다”며 “2년 운영한 결과 그 정도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은 시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감에서 광명도시공사는 불성실한 자료제출, 공사 사장의 업무 숙지 미흡, 4,5급 직원들의 직무태만 등 총체적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하면서 공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내부 쇄신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의원들이 질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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