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

“저는 미쳤습니다.” 다짜고짜 이렇게 말을 꺼낸다. 이 말한마디로 그는 자신의 인생관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미쳐서 살겠단다. 뭐든 빠지면 미쳐서 일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그는 살아오면서 원칙을 가지고 소신있게 일했다고 자부한다. 직장에서 근로자 인권을 위해 일해 온 김포중 강남고속터미널 연합노조위원장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다.

김포중 위원장은 다 선거구에 출마하는 민주당 단독후보이다. “철새가 많아져 조류독감이 유행했습니다.” 정당 바꿔치기를 밥 먹듯 하는 철새 정치인들을 빗대 그는 농을 던진다. 중앙 정당이 지역정치를 흔들고 지역정치인들이 중앙 정당에 줄서기하는 작금의 행태에서 지방자치는 후퇴하고 지역주민과 밀접한 생활정치는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정당과 정파에 상관없이 지역에서 일할 사람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주민들의 힘을 빌어 당선된 후 주민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일부 지역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며 그는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 변하지 않겠노라고 결심한다.

김포중 위원장은 육아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 육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역은 정체되고 좋은 인재들이 광명을 떠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 여성들의 생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국가와 지역사회의 정책들은 별로 변화가 없지요.”

그는 지역사회의 중심이 여성이라고 강조한다.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성들에게 일할 수 있는 여건 혹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이제 공공의 몫이다.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들 하는데 무조건 아이만 낳으라고 하면서 어떻게 키울 것인가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회적 모순 때문에 여성의 능력이 잠재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는 동사무소를 활용해 육아공간을 조성하는 조례를 검토하고 있다.

김포중 위원장은 기존 지방의회의 문제점으로 전문성의 부재를 꼽는다.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조례제정을 제쳐두고 의원수당 올리기에는 속전속결로 처리되는 모습에 실망한다.

그는 지역사회의 숨은 일꾼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이웃집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주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그의 삶의 모토는 ‘봉사’이다. 그것도 ‘미쳐서 하는 봉사’이다. 김 위원장은 도움을 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후원단체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역사회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해 작은 밀알을 뿌리고 싶다.

지역에서 숨어서 일하는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자발적으로 도와주려는 이가 많아 그는 행복하다. 덩치에 맞지 않게 꼼꼼하고 인정많아 눈물도 많다는 순박한 전라도 광주 사나이다. 공약을 남발하지 않는 정치인, 목에 깁스하지 않는 정치인, 인간 ‘김포중’은 이런 정치인이 되고 싶다.

1960년생 (기초의원 다선거구)
민주당 경기도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광명지역 부위원장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회원
광명시 하안동 순복음교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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