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해맑음 독서논술 연구소 3281-2521>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학년이 올라갈 때면 으레 작성하는 것이 ‘자기 소개서’이다. 그런데도 항상 무엇을 쓸까 망설이게 되고, 혹 쓸 거리나 글제가 마련되어 있는 경우에도 잘 써야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아이에게 상투적인 자기 소개는 시키기 싫고 특별한 첫인상을 남겨 주고 싶은 것이 부모들의 마음이다. 글을 쉽고 재미있게 쓰면서 개성이 담긴 내용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글을 쓸 때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대부분 무턱대고 글을 작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개요 쓰기 과정 또한 아이들은 어려워한다. 글쓰기 소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기 전에 많은 생각, 즉 쓸거리 또는 소재를 생성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마인드 맵(Mind mapping)은 구체적이고 구조화된 사고 전략을 말한다. 이것은 독서 후 활동 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의 해답을 찾을 때도 이용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가로로 펼친 백지에 이미지와 핵심어, 그리고 색과 부호를 사용하여 좌뇌·우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관련된 주제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한다.

마인드 맵의 효과는 실제 학습을 통해 충분히 검증할 수 있었다. 회원 가운데 한 아이에게 줄 없는 연습장을 사용해 마인드 맵을 그리듯이 정리하게 하고 부연 설명은 키워드만 옆 공간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그물이 뒤엉켜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주었지만 지속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자 주제 분석력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향상되었다.

탈무드에서는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완성된 글을 강요하기보다는 글을 쓰는 과정, 즉 사고와 구상 과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초등 학생에게 딱딱한 개요 쓰기를 주입하고 강요하기보다 놀이하듯 자유롭게 단어를 쓰게 하여 사고를 확장시켜 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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