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선 : 하안동에서       우리공인중개사(T.892-1300)를 운영중이며 하안동 입주시부터 살아온 원주민입니다.
▲ 최인선 : 하안동에서 우리공인중개사(T.892-1300)를 운영중이며 하안동 입주시부터 살아온 원주민입니다.
일선에서 중개 업무를 하다 보면 손님들로부터 참 난처한 질문을 받곤한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까요? 언제나 오를까요? 오르면 얼마나 오를까요? 언제 팔아야 이익이 제일 많이 날 수 있나요? " 등이다. 나는 이런 질문에 " 그건 대통령도 모르지요. 제가 알면 진작에 떼부자 되었지요" 라고 웃으며 답하곤 한다.

집을 사고 팔때에 일반인들이 제일 고민스러운 부분은 '과연 먼저 집을 사고 나중에 팔아야 할것인가? 아니면 거주하는 집을 먼저 팔고 그 다음에 사야 할것인가? ' 일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만 그 때 그 때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시장 상황이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면 당연히 먼저 집을 사고 나중에 파는 게 유리 할 것이고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면 먼저 거주하는 집을 팔고 나중에 사는 게 유리한 것이다.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화가 없는 평상시에는 당연히 집을 먼저 팔면서 그와 동시에 매수할 집을 물색하고 거의 동시에 계약을 진행하는 게 맞는 것이다. 집이 마음에 들고 가격이 낮다고 해서 먼저 매수 계약부터 덜컥 체결한 후 자기 집을 매도하려 하는 경우에는 자칫 큰 손해를 초래 할 수도 있다. 매수한 집의 잔금일에 맞춰 매도가 이뤄지면 상관 없지만 호황이 아닌 경우에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기일에 쫒겨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헐 값에 매도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 가는 경우에는 먼저 집을 사고 나중에 파는 것이 옳은 것이다. 일 이주 사이에도 큰 폭의 가격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실제로 2003년도 초의 경우가 그러했다. 집을 팔고 나서 뒤돌아서 집을 사려고 하니 며칠 사이에도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버렸고 급기야 해약 사태가 속출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집값의 변화를 쉽게 감지 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일반인들이 쉽게 시장 상황을 캐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집을 부동산 사무소에 매각 의뢰하면서 가격을 제시하고 나서 집을 보겠다는 연락이 곧장 오게 되는 경우에는 자신이 제시한 가격이 조금 낮지 않나 한번 쯤 고려해 봐야한다. 역으로 매도 의뢰를 한 후에 일주일 이상이 지나도록 집을 보러 오지 않는다면 자신이 제시한 가격이 조금 높지 않나 재고해 봐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매수자, 매도자가 손해를 보지 않는 적정 가격에서 매매가 이뤄질수 있을 것이다.

철산, 하안동 재건축의 영향으로 하안동 고층 소형 평형의 가격이 최근 상당히 오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이주가 끝나게 되고 내년부터의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출회되면 가격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다. 따라서 매수자와 매도자는 이러한 점을 유념해서 매매에 임해야 할 것이다.

또 주변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게 되면 그 즈음에는 그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이 점 또한 유념해서 향후 철산동 재건축 입주와 소하동 일직동 입주시점등을 고려하여 매매 시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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