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태영데시앙 입주예정자들, 일방적 준공 연기에 항의집회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비주거시설 준공이 무려 20개월이나 연기돼 반발하고 있는 ‘광명역 태영데시앙’ 입주예정자(본지 4월 20일자 보도)들이 25일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와 광명시청 앞에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KTX광명역세권에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단지인 광명역 태영데시앙은 당초 2020년 1월 비주거시설까지 동시 준공 예정이었으나, 광명시가 시행사인 엠시에타개발의 설계변경을 승인하면서 백화점, 호텔, 방송시설 등 비주거시설은 2021년 8월로 준공시기가 20개월 연기됐다.

광명역 태영데시앙 입주예정자협의회(회장 신명근)는 이날 집회에서 “1,500세대가 입주한 상태에서 20개월 간 공사를 하게 되면서 소음, 비산먼지, 공사차량으로 인한 아이들 안전문제 등 문제가 예상돼 태영(건설사)와 엠시에타(시행사)에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요구했지만 하지 않았고, 광명시는 업체 편에 서서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입주예정자들은 또한 “광명시와 건설사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애당초 동시준공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처럼 속여 사기분양을 한 것”이라며 “설계변경승인을 철회하고 약속대로 동시 준공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행사인 엠시에타 측은 “광명시와 입주예정자들이 백화점을 원했고, 이에 맞춰 설계 변경이 불가피했다”며 “입주예정자들과 협의해 주민설명회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광명역세권 활성화와 건설사의 먹튀분양 방지를 위해 호텔, 백화점 등 비주거부 시설의 동시준공을 광명시에서 요구했었고, 백화점 유치 과정에서 준공시기 연장을 필요해 변경을 승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입주예정자들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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