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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림 -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교훈
  • 서인숙 기자
  • 승인 2006.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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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전문업체 우림산업 허맹오 대표와 허성조 대리. 둘은 부자지간이다.
피아노부품 생산업체 우림의 허맹오(60)사장. 새벽 6시30분이면 공장에 들어선다. 가장 처음 하는 일은 빗자루를 드는 것. 직원들이 오기 전에 작업장을 손질하고 출근할 직원들을 위해 불을 지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우림산업은 피아노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년간 한 우물만 파고 자체개발에 주력하는 전문업체다. 우림은 흑연을 첨가한 캡스틴 보턴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캡스틴 보턴에 흑연을 첨가하면 건반을 누를 때 부드럽게 눌러진다. 우림은 또한 신디사이저 페달이 2005년 디자인 특허를 받아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허맹오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기술과 품질면에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당당하다. 좋은 제품을 만들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그를 20년 동안 일할 수 있게 했다. 우림은 현재 생산된 부품을 ‘영창’에 납품하고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허 사장은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저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일에 빠져 살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일에 충실하고 맡은 바 일에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제나 좋은 결과가 찾아온다고 한다. 힘들게 벌어서 쓰는 돈이 값진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청장상, 도지사상을 받은 우수기업인이다. 그가 모범적인 경영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1년 전부터 이 회사에 입사한 아들 때문이다. 아들 허성조 대리(32)는 아버지 뒤를 이어 가업을 잇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이 회사에 입사했다. 부지런하고 궂은 일을 솔선수범하는 아버지를 아들은 존경한다. 아버지의 20년 연륜을 배우려고 오늘도 뛰어 다닌다. 자신이 아직 걸음마도 못하고 있다고 겸손해하는 허 대리는 우림은 노동부가 인정하는 클린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사업장 안정성 심사에서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허맹오 대표는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라고 말한다. 누구든지 시간을 낼 수 있다. 여행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한다는 허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은 시간을 내서라도 한다. 회사 맞은 편에 있는 산에 올라가는 것은 그의 중요한 일과다.

재미있게 열심히 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활철학에 횡재란 건 없다. 나무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감을 따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 아들에게 아버지가 주는 가르침이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서인숙 기자  sis386@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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