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2동 뚝방동네 무허가 판자촌에서 5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생계곤란자로 병역이 면제됐다. 어릴 적 시멘트로 된 집에 사는 게 꿈이었던 이 소년은 어른이 돼 건설전문가가 되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급식비와 장학금을 지원해준다. 이만열 (주)금산건설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

건설전문가인 그는 최근 경기도에 상정된 광명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한다. 주택 노후도에 의해 당연히 지정되어야 할 지역이 제외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이 계획안이 발표된 후 광명시에 분포한 주택들의 노후도를 조사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노후도 54%인 광명1동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자문을 주고 있다.

“사람 살 맛 나는 광명을 만들기 위해 그는 주거환경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특히 광명시 북부 지역의 주거환경은 너무도 열악합니다.” 재정자립도가 낮아 예산이 부족한 광명은 경기도의 지원이나 민자유치로 얼마든지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대해 예산 타령만 하면서 모르는 척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수백억을 들이고도 반쪽짜리 시설로 전락한 분뇨 및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의 예를 들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행정으로 광명시가 필요없는 곳에 돈을 쓰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주민의 재산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예산을 함부로 쓰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는 지역과 함께 살았다. 40년간 광명 토박이로 살아 온 그는 광명을 벗어나면 죽는다고 생각한다. 형제와 선후배와 어르신들이 있는 광명에 애정을 가지고 뼈를 묻고 싶다.

경륜장이 들어서면서 주택가로 파고드는 성인오락실 문제에 그는 문제를 제기했다. 작년 12월 성인오락실 난립반대운동의 최일선에서 뛰었던 그는 여기저기에서 들어오는 압력에도 꿋꿋이 버텼다. 옳다고 판단한 것은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있다. 그는 운동선수였다. 공인 5단의 경기도 대표 검도선수였다. 공부는 못했어도 운동 하나만큼은 빠지지 않았다는 사람이다.

이만열 대표는 자칭타칭 ‘민원창구’다. 길에서 일어난 싸움을 말리지 않고는 못 배기고, 동네 주민들의 민원은 앞장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못 말리는 마당발이다. 유급제로 받게 되는 월급은 단 돈 1원도 재산에 보태고 싶지 않다. 지역사회 현안을 연구하는 보좌관을 두겠다는 것이 그의 작은 바람이다.

이만열 대표가 이렇게 지역 일을 발 벗고 뛰어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은 아내의 내조가 크다. 주변에서는 그를 두고 여자를 잘 만났다고 한다. 4대가 같이 살고 치매 할머니까지 모셔야 하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살림하는 아내 이혜진(38)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친정어머니보다 시어머니가 좋다는 아내가 고맙고 어머니에게도 고맙다.

건설전문가 이만열. 낙후된 지역사회 발전을 모토로 신바람나는 광명을 만들겠다는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1964년생 (1선거구)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연구자과정 2학기 수료
(주)금산건설대표(현)
광명중, 고등학교 검우회 총동문회장(전)
철산1동 주민자치위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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