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개발...경쟁후보와 부지확보방식 차별화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영희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철산동과 하안동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하안동 740번지 일원)를 스포츠·과학·문화예술공간으로 복합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경쟁자인 박승원 예비후보도 이미 이 부지를 복합문화체육센터 등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건만큼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영희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문영희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3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문희망공약 1호’를 발표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6만2천여㎡ 규모의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는 스포츠·과학·문화예술공간으로 복합개발하고, 인근에 조성 중인 광명시평생학습원, 기존 광명문화원, 하안도서관을 묶어 ‘주민친화형 웰빙라이프타운’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공약을 먼저 발표한 박승원 예비후보와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승원 예비후보가 먼저 공약을 발표하긴 했지만 부지 확보 계획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나는 서울시에 있는 경기도 부지와 맞바꿔 부지매입비의 10%인 200억만 광명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지만, 박승원 예비후보는 땅값 2,200억원을 5년간 광명시 예산으로 상환하거나 기재부 땅과 맞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승원 예비후보처럼 한다면 광명시 1년 예산(일반회계) 6100만원 중 60%가 복지예산인 상황에서 1년에 400억이 넘는 땅값을 시 예산으로 갚는다면 광명시는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고, 국책사업도 아닌데 기재부가 광명을 위해 땅을 맞바꾸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은 1982년 2만평 남짓한 서울시 소유 부지에 여성근로청소년임대아파트, 축구장, 다목적운동장 등으로 조성됐으며, 서울시는 작년 말 시설을 폐쇄하고 매각 또는 고밀도 공동주택을 건립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광명시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광명시는 공동주택 개발에 난색을 표하고, 공원 또는 문화시설 등 시민편익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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