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3일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의하면 2월 전국 전세값은 전월보다 0.4% 올랐으며 이 중 광명시가 4.7% 상승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서울 양천구(2.2%), 안양 동안구(2.1%), 광진, 동작(1.6%씩), 관악(1.4%), 구로(1.2%), 노원.중구(이상 1.1%)의 순이었다.

부자부동산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으로 인해 저층단지 6,280새대가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전세가격이 폭등하고 물량도 없는 상태"라며 "이주비를 받아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저층단지 이주민들은 무이자로 7000~9000만원의 이주비를 지급받으며 이자가 있을 경우 1억2천~1억6천만원을 지급받는다. 또한 저층단지에서 보증금 3천~5천만 전세의 세입자들은 30만원 가량의 이사비용을 받아 빌라나 연립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2월 전국 집값은 0.5% 올라 작년 8월(0.4% 상승)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갱신했고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은 이보다 높은 0.8% 상승했다.

이중 판교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구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안양 동안구는 집값이 2.6%나 급상승,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추가규제를 포함해 3월 정부의 추가 부동산 안정대책이 예고되고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전반적인 관망세속에 계절적 이사수요와 신혼가구 수요,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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