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시장 불출마 기자회견

                      ▲ 백재현     광명시장
▲ 백재현 광명시장
백재현 광명시장이 2일 오전 11시 4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방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백 시장은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지역사회도 3선을 하고자 하는 시장 후보보다 새로운 생각과 비전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참신한 새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83세인 어머니가 자식이 어렵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만류한 것이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백 시장은 열린우리당에서 계속 출마를 권유할 경우 불출마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리가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차후 정치행보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별다른 계획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열린우리당 차기 시장후보와 외부 영입문제에 관해서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백 시장은 그동안 지인을 만나 불출마 의사를 자주 내비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시장 기자회견 전문

시민에게 드리는 글

존경하는 우리 광명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민선 4기 광명시장에 재출마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80년대 중반 민주화가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이슈일 때 정치에 입문하여 민주화 노력에 일조하면서 지방자치가 30년만에 부활되면서 철산2동에서 우리시 시의원으로 출발하여 경기도의원을 거쳐 지난 98년 7월 1일 민선 2기와 3기 8년간 시장으로 재임하였습니다.

저는 한없이 시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네번의 선거를 치를 때마다 함께 해 준 동지들, 당선을 시켜 준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는 5월 31일 민선 4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에 많은 분들이 당혹스러워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이해와 양해 그리고 용서를 바랍니다.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 사랑하는 가족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내어 함께 하고자 합니다. 지역사회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3선을 하고자 하는 시장 후보보다는 새로운 생각과 비전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참신한 새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할 의무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8년간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시장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회피하지 않고 열정과 신념을 갖고 헌신적으로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서울과 택시사업구역통합, 환경기초시설 빅딜, 평생학습도시건설, kTX광명역사 건립, 광명경륜장 건설, 서독로 등 연계교통망 건설, 소하배수펌프장 건설 등 수해로부터 완전한 도시 건설, 숭실대학교 제2캠퍼스 유치, 소하택지개발조성, 도덕파크, 삼각주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 광명경전철, 광명역세권 개발, 음악도시 건설에 대한 밑그림, 광명중앙도서관, 광명복지관 등 25개 공공건물을 건설하여 광명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쳐 왔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지금까지 광명시를 크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함께 해 준 시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특히 1,000여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4개월 임기동안 민생현안 위주로 잘 마무리하여 민선4기 시장에게 인계 인수를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시의 미래는 고속철도 광명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개발사업과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음악밸리사업, 시민의 강한 교육열과 숭실대학교 제2캠퍼스 조성으로 평생학습 도시건설을 통해 서부 수도권 최고의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광명에 남아 35만 시민에게 밝은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지역봉사자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06.3.2
광명시장 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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