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 하나는 독서논술에 관심 있는 부모들 대부분이 독서 습관을 고치기 힘든 고학년 자녀를 두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의 다반수가 ‘독서’보다는 ‘논술’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그러나 체계적인 독서 교육은 되지 않은 채 질보다 양이라고 다독에만 주로 집중을 하다 보니 부모님들이 원하는 올바른 논술 교육이 될 리가 없다.

독서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어휘력이나 이해력에서도 대체로 어려움을 느낀다. 왜냐 하면 독서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읽고 이해하고 응용하는 복합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표현하며, 기본적인 계산 능력을 갖고 있으나 문장제 등의 해결에서는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에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한다거나 공부 양이 많아지는 고등학교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논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차를 염두에 둔 독서 능력을 기르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독서 단계를 지침으로 하여 자녀의 관심, 흥미, 수준에 맞추어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고학년이라 하더라도 책 읽기에 흥미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그림책이나 자신이 읽고 싶어 하는 가벼운 책을 권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게 하되, 조금씩 단계를 높이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속독’이 아니라 힘들더라도 천천히 한 줄씩 읽어 내려가면서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 글을 썼는지, 왜 그렇게 썼는지를 물으며 ‘정독’을 해야 한다.

다른 어떤 공부보다도 독서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독서가 뒷받침 돼야 창의력과 사고력, 표현력이 극대화된 제대로 된 논술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논술 교육의 기초는 글쓰기보다 글 읽기라는 것을 알고 바르게 실천하는 부모들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자료제공 : 해맑음 독서논술 연구소 02-328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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