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최초의 축구동호회 - 광명축구회

광명축구회는 12일 열린 광오축구회 시축식에 초청됐다. 큰 부상없이 축구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시축식이 열린다. 벌어진 돼지 입과 코에는 만원짜리 지폐가 꽂힌다. 동동주를 시원스레 들이킨다. 올해는 자기네가 각종대회를 휩쓸 것이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시축식에 참석한 광명, 광오, 광문, 대웅 축구회 간의 친선경기가 시작된다. 오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4팀간의 경기라 그런지 발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선수들이 팀의 승리를 위해 흠뻑 땀을 흘리는 사이,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를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 광명축구회의 강준만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광명축구회는 지난 74년 창단된 광명시 최초의 조기축구회이다. 현재 회원수 70여명, 매주 일요일 30여명이 광명초등학교에서 연습경기를 가진다.

“내가 광명축구회 최연소로 가입했을 때가 고등학교 때니 벌써 강산이 3번이나 변했지”
강산이 변할 동안 인간 강준범은 대신고등학교 축구선수에서 실업팀인 인천제철 골키퍼, 은퇴 후엔 광명과 시흥에서 유소년 축구교실 운영, 현재는 광명축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역사, 최고 회원수를 자랑함에도 최근 각종대회 성적이 저조했던 광명축구회.그러나 작년 도내 600여개 지역축구클럽이 참여하는 ‘경기사랑축구리그’에서 광명축구회 중에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작년에는 페어플레이상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를거야.”
주위 회원들로부터 “말없이 묵직하게 자기일을 해나간다”는 평을 받는 강준범 회장. 그에게 광명축구회 제2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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