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저출산을 극복하고 맞벌이 부부의 최대 고민인 아이 돌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하안동 e-편한세상 센트레빌)에 전국 최초로 ‘아이 안심 돌봄터’를 설치해 1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아이 안심 돌봄터’는 아파트 단지 유휴공간를 활용해 맞벌이 부부의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퇴직교사와 지킴이 등 전문 인력이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돌보는 사업으로, 인구감소를 극복하고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시책이다. 이번에 문을 연 아이 안심 돌봄터는 40여명의 초등 저학년 학생들을 돌보게 된다.

아이 안심 돌봄터는 거주지와 가깝고 부모 소득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기존 초등학교 돌봄교실이나 저소득층 지역아동센터와 차별화했다. 또한 과학탐구‧체육‧독서지도 프로그램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간식제공, 부모상담 등도 이루어진다.

시는 민간과 함께 운영 중인 ‘아이와 맘 편한 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해 지난 2월에 계획을 수립하고, 6월 보건복지부, 경인교대, 안현초, 광덕초, e-편한세상 센트레빌 아파트, 철산도덕파크 아파트, 자원봉사센터와 ‘아이 안심 돌봄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공간 제공과 도시가스, CCTV, 전화기 등을 지원하고, 시에서는 인력 및 간식 등을 제공하며, 보건복지부에서는 돌봄터 정책을 자문하고, 경인교대와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아동 프로그램 지원을 협업하고 있다.

학부모 이미지씨는 “맞벌이로 초등학교 1학년을 맡기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집 가까운 곳에 돌봄터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아이 안심 돌봄터는 맞벌이 부부의 방과 후 자녀돌봄을 위한 최적 모델이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 방안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 영역이 협업을 통해 부모가 아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유주헌 아동복지정책과장은 “광명시 자체적으로 최초 시행하는 아이 안심 돌봄터 사업은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선도적 사업”이라며 “아동의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 유휴공간과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점에서 맞벌이 부부들에게 필요한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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