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 공직자 명예회복...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적 악용 막겠다"

광명시가 지난 7월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직위를 이용해 6급 팀장 마누라 빼앗아 간 놈 언젠가 크게 다칠 것이다'라는 글을 게재한 공무원 Y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광명시와 1천여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광명시가 지난 7월 SNS에 허위사실을 올린 6급 공무원을 징계할 방침이다.
광명시가 지난 7월 SNS에 허위사실을 올린 6급 공무원을 징계할 방침이다.

공무원 Y씨가 SNS에 해당 글을 올린 후, 특정인과 관련한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급기야 광명시의회에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려는 시의원까지 나오자, 광명시가 정면대응키로 방향을 정한 것. 광명시는 강력한 대응을 통해 시의 명예를 회복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근거없는 의혹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광명시는 "이번 일이 있은 후 일부 지역 언론에서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였고, 일부 정치인들이 게시물의 게시 배경과 진위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를 결정했다"며 "일부 언론사의 확인되지 않은 의혹 보도와 일부 정치인들로 인해 정치 쟁점화가 계속될 경우, 명예훼손 혐의로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Y씨는 지난 7월 23일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란에 해당 내용을 게재한 후, 다음날 글을 자진 삭제하였으나 시 감사실에서는 7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카카오톡 프로필에 글을 게재한 경위, 해당 글의 사실 여부, 해당 글 게재로 광명시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하였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Y씨는 이와 관련해 "일전에 아무 뜻 없이 올린 글이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어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시와 공무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서는 처벌을 감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일 오전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오윤배 시의원은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7월 시청 현직 6급 공무원이 SNS에 '직위를 이용하여 6급 팀장 마누라를 빼앗아 간 놈 언젠가 크게 다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빚었다"며 "불륜 파렴치, 막장드라마가 있었다는 폭로인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정책만 가지고 말하라"며 반발하면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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