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여성들의 귀갓길을 책임지는 광명시 야간안심동행 귀가서비스가 시행 3년 만에 이용건수가 총 3만 건을 넘었다. 2014년부터 경기도 최초로 광명시가 시행한 '야간안심동행 귀가서비스'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 청소년들을 안심대원들이 집 앞까지 동행해주는 서비스다.

 						 							▲ 여성 안심대원들이 호신술 교육을 받고 있다.
▲ 여성 안심대원들이 호신술 교육을 받고 있다.

시행 첫해 6,760건이던 이용 건수는 2015년에는 7,521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0,688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용률이 급증해 7월 기준으로 이미 6,738건을 돌파했다.

광명시 야간안심동행 귀가서비스가 이처럼 인기를 모으는 데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여성 안심대원 배치 △여성 안심대원 안전교육 △탄탄한 여성 안심대원 인력풀 등이 이유로 꼽힌다.

우선 광명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골목길이 많아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지역이 넓어 이용자가 많은 광명 권역에 8명의 여성 안심대원을 집중 배치했다. 최은경 광명권역 담당대원은 “광명동 지역은 골목길이 많고 재건축지역이 있어 수요가 많았는데, 다른 지역보다 여성 안심대원이 더 많이 배치돼 시민들에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철산·하안·소하 권역에도 각 4명의 여성 안심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 안심대원들의 안전을 위한 전문 호신술 교육횟수도 늘렸다. 활동시간이 밤 10시부터 새벽 1시이고, 안심대원이 여성인 점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이미주 철산구역 담당 대원은 “2인1조로 활동하지만, 우리도 여자라 밤늦게 일하는 게 무섭기도 했는데, 합기도 교육기관에서 전문 호신술 교육을 꾸준히 받게 해 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할 수 있어 광명시의 안심대원 인력풀도 탄탄하다. 시에 따르면 올해 광명시 여성 안심대원 모집에는 20명 정원에 45명이 몰려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일 3시간만 일하면 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야간안심동행 귀가서비스는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을 지키고,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3년 만에 광명시 대표 생활안전정책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여성 안심대원의 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인력도 늘려 광명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야간안심동행 귀가서비스는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되며, 약속장소에 도착하기 10~30분 전에 전화(02-2682-0002)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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