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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통학로까지 막아버린 어른들...애들이 무슨 죄?철산래미안자이 "우리 입장 알리려고 한 일" vs 거세지는 비난여론 "이런 어른 보면서 아이들 뭘 배우나"
  • 장성윤 기자
  • 승인 2017.07.24 20:40
  • 댓글 15

철산동 소재 래미안자이 아파트가 지난 21일부터 아파트 단지를 통해 철산초등학교와 철산중학교에 다니는 타 아파트 학생들의 통학로를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매일 다니는 등하굣길인데 어른들이 출입을 못하게 막자, 영문도 모르는 아이들은 무더운 날씨와 폭우에도 단지를 관통하는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길로 돌아가고 있다.

▲ 철산래미안자이 아파트가 지난 21일부터 보안요원들까지 동원해 단지로 통하는 학생들의 통학로를 전면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광명교육청이 철산중 배정문제를 말바꾸기 한 것에 항의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려고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에 일자, 해당 아파트 측은 광명교육지원청이 철산중 배정문제를 두고 갑자기 말바꾸기를 한 것에 항의해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려고 한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요원들까지 동원해 어린 학생들의 통학로를 가로막는 이 아파트의 행태를 지켜본 출근길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산다는 주민 A씨는 “나도 여기에 살고 있고, 아무리 사유재산이라지만 학생들 통학로까지 막으며 위화감을 조성하는 이런 어른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뭘 배우겠냐. 어른이 할 짓이 아닌 것 같다”며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빗나간 교육열과 이기주의를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아이들을 볼모로 욕심을 채우려는 행위를 당장 그만두라”고 비난했다.

이 아파트가 학생들의 통학로를 갑자기 폐쇄한 이유는 학부모들 사이에 소위 ‘명문’으로 불리는 ‘철산중학교’ 배정문제로 인한 갈등 때문.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광명교육지원청이 2019년부터 철산13단지 학생들을 ‘철산중’이 아니라 근거리인 ‘광명중’에 배정키로 했다가 그쪽 아파트에서 난리를 치니까 2023년으로 갑자기 시기를 바꿨다”며 “그것 때문에 2017년 3월 이후 래미안 전입자는 가까운 철산중에 배정이 안되고, 먼 학교에 갈 수 있다. 철산13단지는 가까운 광명중이 있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보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2019년부터 철산13단지를 제외할 것을 교육청에 요구했다. 또한 그는 "광명교육청이 특정 단지의 눈치를 보면서 심각한 과밀상태인 철산중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며 "근거리배정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갑질을 하거나 위화감을 조성하려 한 것이 아니라, 교육청에서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 아파트 입장을 외부에 알리려 했던 것이고, 일단 관심 끄는데 성공한 것 같다”며 “통학로를 폐쇄하라는 입주민들의 요구가 많았고, 곧 방학이라 2~3일만 폐쇄하면 될 것 같아 한 일이며, 폐쇄 전에 학교에도 미리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학로를 둘러싼 갈등은 방학이 끝난 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 아파트는 2019년부터 철산13단지를 철산중 배정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통학로를 계속 폐쇄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교육청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광명교육청 관계자는 “래미안 아파트에서는 철산13단지를 배제하고, 래미안에 늦게 이사 온 학생들까지 철산중에 배정해달라고 주장하는데 늦게 전학 온 래미안 아이들을 위해 철산중 정원을 남겨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협상 대상도 아니다”라며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이런 식으로 통학로를 폐쇄하며 의사표현을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철산13단지에서 인근 아파트 재건축, 광명중 증축공사 등으로 통학로 안전 문제를 제기했는데 안전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기존에 배정받던 학교를 빼려고 하니 반발이 심했다”며 “기존 배정 구역은 그대로 두되, 배정에서 떨어지면 감수하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반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특정학교 배정문제에 불만을 품은 이 아파트가 결국 통학로까지 폐쇄하자, 지역사회에는 학생들을 통학권을 지켜주자며 비상대책위 결성까지 논의되는 등 논란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장성윤 기자  jsy@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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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산1동 2017-07-31 23:35:03

    폐유 발라 놓은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 세이브존 장보러 가시다 잠깐 기대셨다가 봉변당하셨었죠ㅠㅠ 바람막이 잠바에 까맣게 묻어 세탁소에서 세탁은 했지만 얼룩은 남아있어요!! 안쪽엔 커터날로된 철조망도 있던데요. 참 인간적이지 못한 이기적이고 무서운 아파트인건 맞는것 같네요.   삭제

    • 철산한신 2017-07-31 09:31:18

      래미안의이기주의하루이틀문제가아닙니다
      한신쪽으로담장으로막고그것으로모라라서담장위에아교풀로덕지덕지칠해놓고
      아주사방을콘크리트를쌓으시지요   삭제

      • KTX 2017-07-27 16:23:00

        못났다 정말   삭제

        • 학부모! 2017-07-27 10:28:20

          이 방법은 잘못된게 맞습니다. 그런데, 철산중 과밀은 한두해 이야기도 아니고 교육청에서 진작 해결 했어야 할 문제를 6-7년 끌어오면서 이런 사태까지 온겁니다..
          지금 온전히 피해를 보는건 학생들이 맞지만 13단지 주민분들!!
          아이들 광명중 가게되면 집값떨어진다고 단체 서명 하셨죠? 이건 이기주의 아닙니까?
          래미안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됐다고 코앞 학교두고 다른 학교 가라는건 말이 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삭제

          • 실화냐 2017-07-27 09:05:45

            요즘 갑질논란 끊이질 않고 있는데..
            가까운 이웃 아파트에서 갑질을 학생들에게까지 정말 대단들하십니다!
            이러다 철산래미안자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건 아닌지..   삭제

            • 광명사람 2017-07-27 01:50:26

              잠이 확 깨는 기사입니다.
              학생들을 볼모로 교육청을 겁주시려
              이런 말도 안되는 이벤트를 하신겁니까?
              광명에 사는 한 사람으로 참 부끄러울뿐입니다!   삭제

              • 나그네길 2017-07-26 03:09:36

                당신네들 사유지라 정 길을 막겠다면 법적으로 문제는 없겠으나
                당신들 자식과 친구 또래인 애들에게 할 짓은 아닌 것 같소이다.   삭제

                • 이건 아니지 2017-07-25 23:11:04

                  TV에서나 보던 일인데. 저런 사람들이 진짜 있다는게 놀랍네요.   삭제

                  • 지나가는1인 2017-07-25 22:45:53

                    울애두명 청산졸업했고 두산위브살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이 폭염에 애들빠싹익겠어요.
                    어른들 이권싸움에 애들이 뭔죄인가요.
                    양쪽 이견있겠지만 협치로, 대화로 절충해야죠.
                    내아이만큼 같은교실 친구들도 귀합니다.   삭제

                    • 배** 2017-07-25 22:40:48

                      너무 서글픈 현실이네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난장판이 돼가는 교육현실의 반영ㅠㅠ 진흙탕...
                      여러번 교육청 공청회인가??한다고 하던데 아직도 결론이 안난건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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