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선 : 하안동에서       우리공인중개사(T 892-1300)를 운영중이며 하안동 입주시부터 살아온 원주민입니다.
▲ 최인선 : 하안동에서 우리공인중개사(T 892-1300)를 운영중이며 하안동 입주시부터 살아온 원주민입니다.
철산동과 하안동 4개단지의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 되면서 광명시 전역에 걸쳐 아파트, 빌라, 다세대를 막론하고 전세값 상승이 가히 날개를 달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다.

아파트의 경우 각 평형별로 기존 가격에서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3000만원씩 올랐고 그나마 물건 구하기가 여간 힘든 상황이 아니다. 아파트가 이렇다보니 그 파급 효과로 광명동 일대 일반주택 지역도 전세 찿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게 되었다.

임차인들이 80%정도 살고 있는 재건축 4개단지의 경우 재건축이 동시에 시작되면 이와 같은 전세대란이 명약관화한 상태에서 민원에 못이겨 4개 단지의 관리처분을 일시에 승인해 준 행정당국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하겠다.

현재 전세금 2000-3000 만원 정도에 살고 있는 재건축단지 세입자들이 하안동 최소평형인 15평을 얻으려면 최소 6000만원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없는 서민들에겐 엄청난 부담이고 더 값이 싼 외곽으로 외곽으로 집을 찾아 떠돌다 결국 광명시를 이탈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주택시장도 철저한 수요공급의 원칙이 상존하기에 지금과 같은 예견된 전세대란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예견된 인재(?)로 인해 집없는 서민이 겪어야 하는 이 고통은 너무나 큰 것이 아닐 수 없다.

소형 평형의 경우 집주인들은 때는 이때다 하고 전세금을 거의 매매 금액 수준으로 내놓는 경우도 있다. 한술 더 떠 만기가 채 되지도 않았는데 매매를 해야겠다는 핑계로 세입자를 내보내고 전세금액을 올려 받을 수 없겠느냐고 문의하는 분들도 있다. 여기에 매물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중개업자들의 가세에 힘입어 전세값은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아직도 요원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주택정책이 말로만 서민 서민 찿을 뿐 진정 서민이 어디에 있는지 행정당국은 다시금 찾아봐야 하지 않나 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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