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여성의원들, "김기춘 시의원 즉각 사퇴하라"

“참 맛깔나는...”, ‘여체의 신비함에 본능적 관능미가“, ”황홀한 아침을“,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아 예술의 혼이여“ 국민의당 소속 김기춘 광명시의원이 SNS상에서 여성의 반나체 사진에 쓴 댓글들이다. 벌거벗은 여성을 음식 맛에 비유하는 등 성적 댓글이 김 의원 이름으로 수차례 게재되어 있다.

 						 							▲ 김기춘 시의원이 SNS에서 반나체 여성 사진에 수차례 성적 댓글을 게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 김기춘 시의원이 SNS에서 반나체 여성 사진에 수차례 성적 댓글을 게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동료의원들을 향한 욕설과 협박 등 12가지 징계사유로 광명시의회 윤리위원회 회부가 결정된 김기춘 시의원이 이번에는 여성을 성 상품화하고 비하했다는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게 됐다.

광명시의회 여야 여성 시의원들은 17일 김 의원에 대한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SNS에 여성을 성 상품화하고 비하하는 댓글을 수차례 게재했다고 주장하며,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은 일파만확산될 전망이다. 여성 의원들은 김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민의당 중앙당 앞 시위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광명시의회 여성의원들이 17일 김기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성 의원 5명 중 4명이 함께 했으며, 자유한국당 이윤정 의원은 불참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순희(민), 조희선(한), 조화영(민), 이길숙 의원(민).
▲ 광명시의회 여성의원들이 17일 김기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성 의원 5명 중 4명이 함께 했으며, 자유한국당 이윤정 의원은 불참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순희(민), 조희선(한), 조화영(민), 이길숙 의원(민).

더불어민주당 조화영, 고순희, 이길숙 의원과 자유한국당 조희선 의원 등 여성의원들을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개인의 성적 취향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선출직 시의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공개적으로 이런 댓글을 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의원과 국민의당은 광명시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의당 중앙당은 김 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여성의원들은 “댓글을 달았던 것처럼 저희 여성의원들을 보면서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부담스럽고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 의원들은 “국민의당 광명을 이언주 국회의원이 ‘외교부장관은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 해야 한다’, ‘급식실 조리사들은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 등 여성혐오, 비하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상황에서 지역의 국민의당 시의원이 여성비하 댓글을 지속적으로 달았다”며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여성 인권의식을 문제 삼기도 했다.

 						 							▲ 김기춘 시의원이 SNS에서 반나체 여성 사진에 수차례 성적 댓글을 게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 김기춘 시의원이 SNS에서 반나체 여성 사진에 수차례 성적 댓글을 게재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