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중요한 조례 만들면서..." 부메랑 돼 돌아온 이윤정 과거발언
명칭은 다르지만 내용은 거의 같은 조례안을 각각 따로 발의하면서 격돌한 2명의 여성 시의원 중 누가 웃었을까.
광명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조희선)는 13일 조화영 의원이 발의한 ‘광명시 청년사회활동 증진 및 보장에 관한 조례안’과 이윤정 의원이 발의한 ‘광명시 청년기본조례안’을 심의해 조화영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조례안은 조 의원이 먼저 제출했으나, 이 의원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같은 내용의 조례안을 올리면서 불협화음이 일었고, 조율을 원했던 의원들은 불편함과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시정질문을 하려 했지만 불미스럽게 본회의가 산회돼 못했다”며 “이전부터 준비해왔다. 조 의원을 만났지만 조율할 의사가 없다고 해서 대화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따로 조례안을 내게 된 것을 양해해달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과거 이 의원 자신이 다른 의원에게 했던 발언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심의과정에서 김익찬 의원은 이 의원에게 “광명시에 청년 단체가 몇 개인지 파악했냐. 이 조례를 만들기 위해 청년단체와 간담회나 공청회를 했느냐”고 물었고, 이 의원은 “단체가 몇 개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간담회나 공청회는 못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청년들을 만나 조례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했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익찬 의원은 “전에 내가 한부모 가정 지원조례안을 발의했더니 이 의원이 그쪽과 간담회를 해본 적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못했다 하니까 이렇게 중요한 조례를 만들면서 어떻게 그런 것도 안했느냐며 부결시키지 않았냐”며 “조 의원은 그동안 청년단체들과 수없이 토론과 간담회를 해왔던 것으로 안다. 이 의원도 이렇게 중요한 조례를 만들면서 최소한 한 두 번쯤은 청년단체들과 간담회나 공청회는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