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어김없이 운동장을 누빈다. 흙먼지       날리면 어떠랴. 한골을 넣었을 때 쾌감이 모든 것을 날려 버린다.
매주 토요일 어김없이 운동장을 누빈다. 흙먼지 날리면 어떠랴. 한골을 넣었을 때 쾌감이 모든 것을 날려 버린다.
4일 토요일 오전 9시,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도 하얀 김을 내뿜으며 운동장을 누비는 사람들이 있다. ‘날쌘돌이’ 서정원 선수를 얼굴도 닮고 플레이 스타일도 닮은 손기옥(환경청소과 환경7급) 선수는 날쌔게 운동장을 마구 누빈다.

자칭 ‘논두렁 축구’를 구사한다는 광명2동 정진욱 동장은 상대골대 앞에서 느긋하게 공이 오길 기다린다. 하지만 일단 공이오면 작고 단단한 체구로 상대골대를 향해 돌격하는 모습은 도저히 내일모레 환갑을 바라본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수비수 한둘을 가볍게 제치는 것은 기본, 미드필드로서 경기조율까지 잘해내 팀의 감독과 선수를 겸하고 있는 공보담당관실 이병해 계장은 프로축구 선수로 뛰어도 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모두 ‘광명시청 축구동호회’ 사람들이다.

시 이미지 홍보와 직원들의 체력증진에 기여해 온 ‘광명시청 축구동호회’는 지난 84년 결성되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모여 자체 연습경기를 치른다. 인근 구로구청과 시흥,안산 시청 축구동호회와의 잦은 경기로 실전감각도 기른다. 그뿐 아니다. 작년부터는 매월 1회 지역주민들과 화합을 도모코자 관내조기회와 친선축구회를 갖고 있다.

이런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그들의 라커룸에는 그동안 제1회 사회인축구대회, 제36회 경기도체육대회 등 각종대회에서 받은 트로피가 진열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마저도 더 이상 진열이 안되 트로피 여러 개는 버렸다고 하니 그야말로 대단한 실력이다. 그러나 그들은 성적보다 더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화합'. 회원들 간의 화합을 위해 이들은 매년 한번 씩 가족동반 MT를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딱딱함이라곤 없다. 친한 고향 선후배처럼 끈끈한 정으로 묶여 있다.

이렇듯 성적도 좋고 화합도 잘되는 그들에게도 한가지 고민이 있다. 축구가 힘든 운동이라 신규직원이 잘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힘들지만 축구만큼 운동 되는 것도 없죠”. 이병해 감독은 말한다.

혈기왕성한 신규 광명시청 공무원이라면 운동과 성적, 화합 세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광명시청 축구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좋을 듯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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