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도공사 이철 사장이 건교부와의 협의없이 내년 상반기에 영등포에 고속철을 정차시키겠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광명시가 잘 협조하지 않는다고 탓한다. 철도공사가 광명시에 요구하는 것은 광명역 축소와 영등포 정차 검토 용역을 공동발주하자는 것이다. 애시당초 광명에서 결코 협조할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영등포 정차를 염두에 두고 광명시에 돈을 부담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광명시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또한 앞으로도 그 입장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 항간에서는 광명역 페쇄가 아니라 광명에도 정차하고 영등포에도 정차하는데 무슨 문제가
철도공사 사장의 광명역 폐쇄 발언으로 세상이 시끄러웠다. 광명시 거리 곳곳에 현수막이 걸리고 철도공사와 이철 사장의 홈페이지에는 망언을 규탄하는 메세지들이 가득찼다. 시민들은 모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광명시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답답한 것은 광명은 아직도 정치적이지 못하다는데 있다. 영등포 정차반대, 광명역 폐쇄 반대라는 구호를 외치지만 중앙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설득할만한 자료도 증거도 없다.광명역이 당초 시발역으로 계획돼 있었으니 그렇게 해야 한다거나 영등포가 복잡한데 왜 고속철을
▲ 백남춘 옛말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는 속담이 있다. 최근 고속철의 영등포역 정차검토를 위해 용역을 하겠다고 설치는 철도공사의 행태가 그렇다. 용역업체 선정문제, 용역비용 분담문제 등을 광명시, 영등포와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광명시를 대하는 철도공사의 태도는 그동안 이들이 얼마나 지방자치단체를 무시해 왔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2일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광명시의회를 찾아 온 철도공사 관계자는 공사 사장도,사업단장도 아니었다. 책임있는 관계자도 아닐